심야 택시승객 피살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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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29일 서울시내에서 두차례 권총 택시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과 이달 초에 택시를 탔던 시민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연말 택시승객을 상대로 한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

◇ 택시 탄 뒤 잇따라 숨진 채 발견=지난 6일 강남구 서초동에서 친구들과 술 마신 뒤 택시를 탔던 벤처기업 사장 李모(38)씨가 다음날 양재동 주택가에서 변시체로 발견됐다.

李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들고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였으며 가지고 있던 지갑이 없어진 상태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자정께 서초동에서 회사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간다"고 택시를 탄 李모(31)씨도 송파구 가락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李씨 역시 지갑이 사라졌으며 부검 결과 폭행에 의한 다발성 출혈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권총 강도=29일 오전 6시쯤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앞에서 택시에 탄 남자가 권총으로 운전기사를 위협해 택시를 빼앗았다.

범인은 10여분 뒤 용산구 남산 3호터널 입구에서 승객 金모(45.여)씨를 태운 뒤 권총으로 위협, 1백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도난당한 택시는 이날 오후 중구 충무로 회현고가 밑에서 발견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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