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쇼핑센터 화재 최소 122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리마 AFP=연합] 페루 수도 리마의 도심 쇼핑센터에서 29일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백22명이 사망하고 1백 8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민방위 본부가 밝혔다.

민방위 본부 관계자는 40여명은 행방불명 상태여서 사상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희생자 중 대부분은 화상과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사고현장에서 생중계하던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화재는 불법으로 제조된 폭죽을 팔던 상인들이 일부 제품의 성능을 시험해 보이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화재는 시내 중심지의 4개 블록으로 번졌으며 최소한 한개 건물이 완전히 불타 무너졌다. 화재는 네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날 쇼핑센터는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붐볐으며 이 때문에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페르난드로 로스피글료시 페루 내무장관은 불이 난 직후 약탈을 우려한 상인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