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초등교사 대다수가 도교육청의 역점시책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최근 전남 초등교사 4백75명을 대상으로 '2001 전남도교육청 주요 시책에 대한 전남 초등교사 의지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은 도교육청이 중점 추진 중인 기초.기본교육 공통과제 설정 시책에 대해 폐지하거나(33%) 담임교사 자율에 맡기자(60%)는 등 93%가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교육청이 시행하는 각종 경시대회에 대해서도 '수업에 방해가 된다'며 응답자의 60%가 의무참가가 아닌 재량껏 참가토록 할 것을 요구했고 24%는 완전폐지를 희망했다.
교사들은 지나치게 많은 보고(평균 주1회)및 행사(평균 주2회)와 학교평가를 위한 장학지도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도교육청이 특수시책으로 시행 중인 수업장학 요원제.특별연구 교사제 등도 수업개선에 도움이 적고 내용이 중복된다는 점 등을 들어 폐지 또는 통폐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교사들은 교사의 컴퓨터 활용 인증제나 컴퓨터.발명품 경진대회.독서토론 등 정책이나 행사는 장려하기를 원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측은 이같은 내용을 내년 장학계획안에 반영해 줄 것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