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실 직원도 윤태식씨 주식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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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검 특수3부는 28일 벤처기업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구속 중)씨에게서 지난해 7월 "패스21의 지문인식 기술이 청와대 경비시스템에 채택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주식 수백주를 받은 혐의로 전 청와대 경호실 경호관 李모(44.4급)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李씨가 尹씨에게서 패스21 주식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李씨가 27일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뒤 사표를 제출했으나 기강문란을 이유로 28일 파면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에 尹씨 회사 장비가 도입되지 않았으며 李씨의 직책은 장비 구매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2월 尹씨에게서 "잘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패스21 주식 4백주와 1백50주를 받은 혐의로 전 중소기업청 과장 徐모, 중기청 벤처정책과장 梁모씨에 대해 이르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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