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이라부 텍사스 한식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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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텍사스 황야에서 두명의 황색 특급이 만났다.

2000년 4월 5일 LA 다저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총을 겨눴던 둘은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상대를 향해 힘을 합친다. 황량한 텍사스 마운드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와 일본 출신의 이라부 히데키(32)가 그 주인공들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8일(한국시간) 이라부와 빌 퍼시퍼 등 두명의 투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트리플 A 오클라호마와의 계약이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 기량을 점검받은 뒤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7일 엑스포스에서 방출된 이라부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1998년 뉴욕 양키스 시절 13승9패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라부는 이후 나태한 생활과 음주 등으로 체중이 늘고 구위가 떨어져 최근 2년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방출 이후 개과천선, 현재 윈터리그에서 4승2패, 방어율 2.32로 재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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