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행정 下] 경남도-공장설립 지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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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남도에서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기업체가 사업계획서를 도청에 제출하면 공무원들로 구성된 '공장 설립 입체 지원단'이 곧바로 가동돼 소요시간을 줄이기 때문이다.

지원단이 세운 첫 기록은 1999년. 이 해 9월 11일 일본 전자업체 다이요 유덴(太陽誘電)사가 2억1천2백만달러를 투자해 사천시 사남면 진사공단 외국인 투자구역 부지 5만여평에 연면적 2만여평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지 49일 만인 10월 29일 착공했다. 당시 49일이라는 기록은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된다고 해서 경남도는 상복이 터졌었다.

그 후 공장 설립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다가 지난달 5일 진사공단에 들어서는 ㈜J.S테크사가 마침내 19일을 기록했다.

입체지원단은 전수식(田壽式)경제통상국장이 단장을 맡고 담당 공무원 20여명이 총괄지원팀.재정지원팀.투자지역 지정팀.대외 협력팀 등 5개팀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은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환경부.재정경제부 등 중앙 부서는 물론 용역기관까지 직접 뛰어다니며 건축 허가.폐수 처리.공단 개발계획 등 20여종의 행정절차를 직접 처리해 준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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