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MB’ 운영진 백모씨 인터넷에 허위 비방 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안티MB 카페 운영진 백모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 카페에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불태운 테러괴수 서정갑을 공개 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서씨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모함하며 사진을 짓밟고 화형식을 거행했다”는 허위 내용을 게재했다. 그는 인터넷상에 서씨의 사진을 올리고 “국민들을 적으로 알고 권력을 비호하는 간신모리배들의 우두머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서씨는 국가안보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인 ‘국민행동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서씨는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거나 짓밟은 사실이 없었다”며 “백씨가 서씨를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서씨를 모욕한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백씨를 추가 기소하며 두 사건의 재판을 병합해 달라고 신청했다.

홍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