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행정 上] 부천시-버스정보시스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안정희(35.여)씨는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에 이사온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다.

인터넷이나 버스정류장에 있는 안내전광판을 통해 제공되는 부천시 '버스정보시스템'(BIS)으로 22개 노선 3백30대의 시내버스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장 등의 사정으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릴 필요도 없다.

부천시가 지난달 1일 시행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부천시 홈페이지(http://www.bucheonsi.com)에 접속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클릭해서 이용하거나 시내 5백60곳의 버스정류장 가운데 1백50곳에 설치된 '안내전광판'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안내전광판의 경우 음성형과 문자형.동영상 등 세 가지 형태여서 시.청각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도로 곳곳에 설치된 위치추적감지센서(비콘)가 버스의 현 위치 정보를 수집, 1백85곳의 무선기지국을 통해 관제센터(부천시청)로 보내고 관제센터에서는 이를 인터넷에 올려주는 방식이다.

버스 이동 상황이 실시간으로 파악돼 업체들도 결행.단축운행.배차간격 위반 등의 편법운행이 불가능하다. 원혜영(元惠榮)부천시장은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2003년말까지 부천 시내 모든 정류장에 안내정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