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가 필요할 때는 강한 반발력이 나타나고 그린 근처에서는 부드럽게 반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골프공(사진)이 개발됐다.
일본의 골프용품 메이커 카스코는 최근 실리콘(규소)을 소재로 한 새로운 골프공을 만들었다. 카스코사에 따르면 이 공은 우레탄 에리스도마에 실리콘을 결합해 만든 실리콘 변성 커버를 안쪽에 씌워 드라이버로 때릴 때는 강한 탄력이 생기며 어프로치나 퍼팅을 할 때는 아주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성형수술에도 많이 쓰이는 실리콘은 서서히 잡아당기면 부드러운 고무처럼 늘어나지만 강하게 잡아당기면 끊어져 버린다. 이 특성을 골프공에 도입한 것이다.
골프공 메이커들은 지난해 골프공의 내부에 단단한 코어(중심체)를 넣어 만든 신형볼을 개발, 골퍼들의 기량 향상에 일조했다. 하드 코어로 된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 스트라타 얼티메이트 등은 그린에서 퉁긴 뒤 그대로 정지하는 특성이 있다.
그 결과 백스핀을 강하게 걸지 못해 고민하던 골퍼들도 단단한 그린 위에서 공을 척척 세우고 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