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역세권 4곳에 상업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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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하철 5,7호선 군자역 일대 등 서울 광진구의 역세권 4곳이 내년 초까지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바뀐다.

지금까지 광진구엔 도시계획법상 상업지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용적률 상한선이 2백50%에서 8백%로 크게 높아져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7일 "광진구의 요청과 시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달 말까지 군자역 주변 4만5천여㎡의 용도를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이대공원역 인근 화양동 주변 4만5천여㎡, 구의역 역세권 5만3천여㎡,건대입구역 주변 3만7천여㎡도 상업지역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어린이대공원역.구의역.건대입구역 주변은 아직 정확한 구획확정이 안돼 내년초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는 시 결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 4개 지역에 대한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광진구 계획에 따르면 ▶군자역 주변은 업무와 상업기능이 복합된 지역 중심지로 개발하고▶어린이대공원역 일대는 세종대.건국대 등과 연계해 '젊음의 거리'로 조성한다. 또 광진구청.동부지원 등이 가까운 구의역 주변은 업무시설 중심지역으로 특화된다.

건대입구역 일대는 건대체육공원부지 등 미개발 지역을 최대한 활용, 2호선과 7호선 환승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상업지역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진구 곽범구 도시개발과장은 "이번 용도변경으로 지역발전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이 지역은 모두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1995년 3월 성동구에서 분리된 후 아차산 등 녹지지역을 제외한 개발 가능면적의 97%가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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