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전문대 짝짓기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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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간의 자매결연이나 학술교류협정 체결 등의 방법을 통한 짝짓기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부가 오는 2003년부터 각 대학교 정원의 3%를 전문대 출신 편입생으로 충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문대학 발전방안을 추진하는 데 따른 대응전략이다.

이같은 제도가 시행될 경우 4년제 대학은 해마다 발생하는 결원을 자매결연을 맺은 전문대학을 통해 손쉽게 채울 수 있고 전문대는 비전이 있고 취업이 잘되는 4년제 대학 학과에 학생들을 진학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4년제 대학들은 취업률이 높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은 전문대와 교류협력을 체결하기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재대학교는 지난 18일 혜천대학과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 대학은 ▶교수와 학생교류^학술정보 교환▶연구기자재와 시설물의 공동 이용^연구와 학술회의 추진 등에 합의했다.

특히 양 대학은 혜천대 학생들이 배재대로 편입학 지원을 할 경우 등록금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전대학교도 지난 3일 대전보건전문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편입학 설명회 정기 개최와 관련 자료 제공▶취업정보망 공동구축▶학술자료 공동제작▶연구기자재와 시설물의 공동 이용 등을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남대학교도 충청권 전문대와 교류협력을 체결키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대학을 물색중이며 한밭대학교은 대덕대학과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 중이다.

혜천대 관계자는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들이 협약을 체결해 장점을 살린다면 서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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