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이 국제과학기술축제 한국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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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전 송강중 3학년 안정상(安政商.15)군이 내년 5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기술축제(ISEF)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중학생으로는 처음이다.

한국과학재단과 성격이 비슷한 미국 사이언스 서비스가 주최하는 ISEF는 1950년부터 세계 40여개국에서 2명씩의 학생들이 참가해 경합해온 과학.기술.정보 분야의 국제대회다. 물리.생물.화학 등 모두 1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9년부터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고등부 입상자 2명씩이 컴퓨터과학 분야에 참가하고 있다.

安군은 지난 8월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제18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安군은 ISEF 대표선발 최종심사에서 창의력을 인정받아 고등부 대상 및 금상 수상자를 제치고 한국대표로 뽑혔다.

安군이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 낸 작품은 '뮤직 위드 송(Music with Song)으로 MP3처럼 인터넷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 安군은 그동안 게임 프로그램 등 20여개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 사이버 공간에 올려 네티즌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安군은 중학교 3년 내내 학급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는 그림그리기 전국대회에 출전, 입상하기도 했다.

대전과학고에 진학하게 돼있는 安군은 "서울대에 들어가 컴퓨터공학을 전공, 제2의 빌 게이츠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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