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성북동-마포대교까지 자전거 여행 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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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대문 한순자 손칼국수 집
남대문 대도상가 옆 골목에 위치한 손칼국수 집. 항상 사람이 만원일 정도로 인기인데 저렴한 가격과 맛, 어떤 메뉴를 시켜도 무료로 제공되는 꼬마냉면 때문이다. 칼국수 외에 수제비, 순댓국 등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거의 모든 사람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칼국수!”라고 외친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시장골목 특유의 손맛과 두툼한 면발, 쫄깃한 식감이 침샘을 자극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모든 메뉴를 1천원 할인해주는 주인 할머니의 친절함이 강점!
위치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에서 남대문시장 6번 게이트로 들어가 오른편
문의 02·777-9188

2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실제 자전거 동호회에서 자주 가는 라이딩 코스로, 차 타고 오르는 이들은 놓치기 쉬운 길 옆 숲의 녹음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오르는 길이 조금 힘들 수 있지만 내리막과 오르막이 적절히 조화로우니 시도해볼 만하다. 팔각정에 오르고 나면 평창동과 성북동의 아기자기한 주택단지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3 학산도서관
미술관 옆 도서관. 날씨가 따뜻해지면, 옥상에서 북한산을 조망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조용한 곳이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뒤 토탈미술관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워낙 외진 곳이라 이용객이 드물다. 특히 기분 좋은 책 냄새와 창밖으로 잔디밭과 조각상이 펼쳐지는 지하 1층 열람실을 추천한다.
위치 종로구 평창동 466-9번지 이용 시간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문의 02·396-3916

4 간송미술관
팔각정에서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성북동으로 내려오면 성북초등학교 바로 옆, 오래된 주택처럼 보여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 바로 간송미술관이다.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1년에 두 차례, 5월과 10월 딱 2주간만 무료 개방하는 것이 특징. 그전까지는 입구만 개방되어 있지 건물로는 들어갈 수 없고, 전시 내용 모두가 철저하게 비밀이라 다음 전시를 기대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국보급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이곳의 전시회는 현대미술관과는 다른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
위치 성북구 성북동 97-1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02·762-0442


5 아뜰리에 앤 프로젝트
압구정의 아뜰리에 앤 프로젝트가 토털 리빙 숍으로 새롭게 변신해 성북동에 이사왔다. 실제 유럽과 미국 등을 여행하며 모은 빈티지 소품뿐만 아니라 조명, 직접 제작한 가구까지, 온통 사랑스러운 물건들로 가득 찬 보물 창고다. 게다가 카페를 없애고 플라워 숍 ‘플라블룸’이 아뜰리에 안으로 들어오면서 플라워 강습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봄날 꽃 한 송이, B.B.B 여행의 기념품처럼 구입한 작은 열쇠고리 하나 모두 다 추억이 되는 그런 장소다.
위치 성북구 성북동 68-5번지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48-3374

6 마포대교 밑 서울색 공원
서울의 10색을 파도치듯 표현한 물결 모양의 구조물을 벽을 따라 설치하고 블록 모양의 의자를 리듬감 있게 배치해, 보통의 다리 밑과 차별화한 곳. 한강을 따라 달리다 마포대교 밑을 지날 때면 항상 이곳에 앉아 잠시 쉬게 되는데 강 쪽으로는 다리 기둥이 서로 기하학적인 풍경을 만들어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옆으로는 ‘빛의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 하며 한강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길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폭포수처럼 빛이 쏟아져내리는 아트 월도 설치해서 마치 은하수 길을 자전거로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기획_오지연 사진_박상현, 이광재, 장진영
레몬트리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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