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빙판 녹이는 골잡이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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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빙판의 황제'가 바뀌고 있다.

1995년 닻을 올린 한국아이스하키리그는 그동안 한라 위니아 심의식(32)을 위한 무대였다. 심선수는 95년 이후 6년 동안 세번이나 득점왕에 오르는 등 지난해까지 통산 1백35포인트(91골.44어시스트)로 '한국의 웨인 그레츠키'로 자리매김했다.

심선수는 97년 16게임에서 36포인트(23골.13포인트)를 뽑아내 당분간 깨지기 힘든 한시즌 최다포인트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심선수는 올시즌 들어 일곱게임을 뛰는 동안 단 1포인트(1어시스트)에 그쳐 득점랭킹에서 아예 제외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 틈을 타 올시즌 득점왕 레이스는 치열한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만년 2인자에 머물던 한라 이종훈(28)이 14포인트(10골.4어시스트)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대학세의 간판인 고려대 김한성(20.12포인트)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팀 득점에서는 한라가 34점을 넣어 최강의 공격진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나란히 31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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