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또 유혈 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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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23일 카슈미르 통제선에서 또 다시 교전, 3명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친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인도 주재 자국 외교관 1명이 인도 정보기관에 납치돼 고문받았다고 주장,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이날 "인도군이 박격포로 선제공격하면서 민간인들을 표적사격, 28세의 청년이 숨지고 노인.어린이 등 9명이 다쳤다"고 비난했다. 반면 인도군은 인도군 2명이 파키스탄군의 총격에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은 "탱크로 무장한 타격대가 국경에 배치됐다"고 밝히고 "파키스탄이 테러 배후범을 넘겨주면 충돌은 없을 것이며, 인도가 먼저 핵공격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인도 경찰측은 이날 델리 주재 파키스탄 외교관 모하마드 샤리프 칸에게 핵기밀과 의사당 보안시설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의사당 직원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고 "파키스탄 대사관의 정보요원들이 의사당 테러와 관련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파키스탄 외무부는 칸이 22일 인도 정보요원에게 납치돼 고문당한 끝에 간첩행위 시인서류에 강제 서명하고 5시간 만에 풀려났다며 인도 정부에 항의했다.

강찬호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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