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이슬람권에 미국 메신저로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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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의 권투영웅 무하마드 알리(59.사진)가 미국의 입장을 이슬람 세계에 설명하는 메신저로 나선다.

미국의 대테러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만든 '할리우드 9.11'이라는 단체는 첫 대외 홍보물로 알리가 출연하는 1분짜리 광고를 제작해 이슬람권에 방영하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광고에서 알리는 미국 내의 이슬람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이번 전쟁은 이슬람 세계 전체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킨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9.11'의 한 관계자는 "종교적 신념으로 군징집을 거부해 세계챔피언 타이틀까지 박탈당했던 알리가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자라고 생각돼 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촬영에 들어갈 이 광고는 몇개 국어로 번역돼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와 런던의 중동방송센터, 레바논 방송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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