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곽지균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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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 날의 초상’ ‘걸어서 하늘까지’ ‘겨울 나그네’ 등을 통해 1980∼90년대를 풍미한 곽지균(본명 곽정균·사진) 감독이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6세. 발견 당시 곽 감독은 다 탄 연탄 옆에서 숨진 상태였으며 노트북에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놓았다.

곽 감독의 한 지인은 “곽 감독이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영화를 만들지 못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1986년 강석우·이미숙 주연의 ‘겨울 나그네’로 감독 데뷔한 고인은 이후 ‘두 여자의 집’(1987) ‘청춘’(2000) 등을 만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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