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박찬호가 두 주먹과 용기 하나로 태평양을 건넌 지 8년 만에 특급 투수의 기준인 연봉 1천만달러를 돌파했다.
앞으로 5년간 박선수가 받게 되는 평균 연봉 1천4백20만달러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액수. 한국 돈으로 약 1백85억원에 달하는 연봉은 하루에 약 5천만원꼴이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은 액수지만 텍사스 주가 소득세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에 쥐는 연봉은 1천5백만달러짜리 투수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박선수의 연봉을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박선수의 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박선수는 이번 계약으로 현재 메이저리그 투수 중 고액 연봉자 5위에 오르게 됐다.
투수 중 최고 연봉자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로 1천5백50만달러를 받는다.
전체 상위 랭킹에서도 박선수는 13위에 꼽힌다.전체 선수 중 최고액은 지난해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 몸값을 따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다.로드리게스는 10년간 총 2억5천2백만달러에 계약, 당시 스포츠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현재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평균 연봉 최고액은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섀킬 오닐이 받는다.오닐은 2003년 시즌부터 3년간 평균 2천9백5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