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자유의 집 입소자 6개월 뒤엔 거처 옮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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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7일자 열린마당에서 '엄동설한 오갈 데 없는데 자유의 집 퇴소 미뤄야'라는 글을 잘 읽었다.

자유의 집은 1999년 1월 서울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들에게 숙식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응급 보호시설이다. 현재 7백80여명이 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1천여명이 이곳을 거쳐 희망의 집으로 옮겨갔거나 사회에 복귀했다.

자유의 집은 노숙자 중간쉼터로 입소 후 6개월이 지나면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희망의 집으로 옮기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유의 집을 포함해 1백1개의 희망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입소자는 3천1백여명이다. 이들은 취업을 하거나 일용근로.숲가꾸기 공공근로.직업훈련 등 다양한 근로활동을 한다.

하지만 상당수 노숙자들은 타인에게 간섭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시설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시설에 입소하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많은 노숙자들이 하루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홍연.서울시 노숙자대책반

운영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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