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예산 6천억 순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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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예결위 예산조정소위는 21일 1백12조5천8백억원의 새해 예산을 6천8억원 순삭감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소위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심야 줄다리기 협상에서 총액기준으로 1조9천6백91억원을 삭감하는 대신,1조3천6백83억원을 증액키로 했다.

여야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남북협력기금(5천억원)▶전남도청 이전(4백50억원)▶김제공항 건설(1백73억원)▶광주 김치종합박물관(63억원) 등 4대 사업에서는 남북협력기금만 1백억원을 삭감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보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2002년도 국가정보원 예산 중 특수활동비 80억원을 삭감하는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겼다. 국정원 예산이 국회에서 삭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임시국회 쟁점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협상을 벌여 이같은 내용의 정보원 예산 삭감에 합의했다.

총무들은 운영위에 계류 중인 기금관리기본법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조항을 도입하지 않은 채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내년 1월에 인사청문회법 개정 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2월 임시국회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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