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앞과 뒤] 정성홍씨, 진씨 카드 '펑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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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성홍(丁聖弘.52)전 국정원 경제과장이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진승현(陳承鉉.수감 중)MCI코리아 부회장에게서 받은 법인카드를 물쓰듯 펑펑 쓴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丁전과장의 공소내용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의 호텔과 고급식당.골프장.주점 등을 돌아다니며 총 1백55회에 걸쳐 4천6백여만원을 사용했다.

경제과장이라는 직책에 어울리지 않게 현장을 많이 누비고 다녀 국정원 내에서도 눈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 丁전과장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분석 결과 소문대로 '마당발'이었다.

하루에 1백만원 이상의 술자리를 두차례나 갖는 등 만 5개월여 동안 1백만원 내외의 술자리를 수십차례 가졌고 평일에도 골프장에 나가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강남 H백화점에서 수십만원짜리 옷을 사는 등 한꺼번에 2백여만원을 쓰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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