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새뚝이] 2. 경제-박해춘 서울보증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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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의 장(長)은 연임시키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칙을 깬 주인공.

박해춘(53) 사장은 삼성화재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 1998년 만신창이가 된 서울보증보험의 해결사로 발탁됐으며 지난 11월 연임됐다. 종업원의 절반을 줄이고 임금을 40% 깎는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3년 만에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원 감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직원의 출근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겼다가 이달 초에야 오전 8시로 늦췄을 정도다. 이를 문제삼아 일부 퇴직자가 그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지방노동청에 고발한 적도 있었다.

대우그룹 및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 1천여개의 회사채 보증채무를 정리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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