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지윤 뒤집기 3점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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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국민은행이 20일 천안에서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76-74로 역전승, 2연승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국민은행은 가드 콤비 김지윤(25득점).최위정(13득점)과 외국인 선수 타미 셔튼브라운(15득점.15리바운드)의 멋진 호흡으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손발이 맞지 않은 삼성을 2연패에 빠뜨렸다.

국민은행은 3쿼터까지 58-63으로 뒤졌다. 이때까지 삼성 센터 태리 필립스(22득점.7리바운드)와 변년하(21득점)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필립스가 '아직 어린애'라며 깔봤던 국민은행의 셔튼브라운이 종반으로 갈수록 뚝심을 뽐내며 삼성 골밑을 장악했다.

제공권이 확보되자 김지윤.최위정의 외곽슛과 속공이 잇따라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종료 1분여를 앞두고 74-73 1점차까지 따라붙었고 김지윤이 종료 30여초 전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남은 시간 동안 국민은행의 강압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슛도 던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득점한 정은순은 끝까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2000년 여름리그 이후 세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약체 금호생명이 외국인 선수 라타샤 바이어스(28득점)와 쉐리 샘(2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준우승팀 한빛은행에 74-71로 역전승, 파란을 일으켰다.

57-62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친 금호생명은 4쿼터에서만 바이어스와 샘이 팀의 17득점 가운데 15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금호의 새 사령탑 신동찬 감독은 데뷔 후 두 경기째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허진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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