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새뚝이] 1. 사회-양승숙 육군 대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첫 여성 장군 내정자 양승숙(梁承淑.51.육군본부 간호병과장)대령은 지난달 8일 장군 진급이 결정돼 내년 1월 1일 정식으로 별을 단다.

1973년 소위로 임관한 그녀는 86년 중령으로 진급, 1군 사령부 간호관리장교 등을 역임했다. 이어 94년 대령으로 진급해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육군본부 간호병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녀는 대학(전남대 간호학과) 시절 영화 '매시'에서 야전병동의 간호장교가 활약하는 모습에 반해 간호사관후보 시험에 응시했다.

딸만 여섯인 딸부잣집의 셋째로 대학 때 만난 남편 이병웅(李炳雄.56.충남교육청 장학사)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자매 가운데는 특히 의료인이 많다. 큰 언니 승희(혜천대 간호학과 교수).넷째 순승(사회복지사업)씨가 간호사 출신이고, 막내 신승씨는 충남대병원 수련의다.

그녀는 "병과를 초월해 여군 정책 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며 "여성장군 탄생을 계기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한단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