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의 간판들이 너무 크고 많은데다 색채가 자극적이어서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대 박규현교수가 최근 일반시민(3백86명).간판수요자(1백88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일반시민 85.2%가 간판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편, 68.1%가 간판이 크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의 글자크기에 대해서는 일반시민 51.5%가 크다고 생각한 반면 간판수요자(54.3%)는 작은 편이라고 응답, 대조를 이뤘다. 이는 간판의 광고효과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반시민 69.4%는 간판의 색채가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거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건물과의 조화에 대해서는 일반시민 10.4%정도만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90%정도는 그저 그렇거나 조화를 이루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교수는 "조사를 통해 거리 간판이 단순히 개별적 영업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간판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연구.교육.지원할 수 있는 전문연구위원회의 구성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