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1%증가…16년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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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 3분기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이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1%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매출액.생산량 등 산출량을 임금 등 노동투입량으로 나눠 기업 차원에서 인건비 대비 생산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근로자 개인의 단위시간당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것을 직접 의미하진 않는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19일 발표한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올해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내수 판매액 및 설비투자 감소로 산출량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중화학공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3.0%에서 1.8%로 둔화됐고, 올들어 계속 부진한 경공업은 3분기에도 -0.8%를 나타냈다. 산자부 우태희 산업혁신과장은 "아직 지수 자체가 마이너스는 아니므로 제조업의 인건비 대비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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