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가오닉스 황경호 대표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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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가오닉스의 황경호(黃敬鎬.41)대표이사 부회장의 꿈은 '한국의 루퍼트 머독'이다.

신문.TV 등 70여개의 미디어 관련 자회사를 거느린 뉴스코퍼레이션처럼 가오닉스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스포츠 관련 회사들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괜찮은 회사는 계속 사들일 것이다. 내년 초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이들 회사들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은.

"10년간 홍콩에서 금융계통 일을 하며 여러 중국인을 접한 결과 중국인들과 사업을 하려면 절대로 서두르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주는 우리가 부리고 돈은 중국이 챙겨 가는 수가 있다.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다른 점이 뭔가.

"대다수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흥행에 사운을 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위험에 매달리지 않는다. 골프장.스포츠센터 등 확실한 수익구조를 갖춘 사업을 병행해 나간다. 그래야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채권과 주식이 결합돼 있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자금이 많이 들텐데.

"좋은 사업계획만 있으면 전세계에서 돈은 항상 들어온다. 홍콩.미국 등에 있는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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