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4세대 41% "월드컵때 일본 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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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민단이 13년 만에 전국적으로 실시한 '재일한국인 의식조사'보고서는 조총련을 포함하는 재일동포사회 전체의 의식 실태를 잘 보여준다.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 전역의 재일동포 남녀노소 2천9백2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중 유효한 1천3백15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내년도 월드컵 때 한국.일본 중 어느 나라를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한.일 양국을 응원하겠다는 사람이 각각 40.7%와 40.2%였으며 일본을 응원하겠다는 응답이 10.9%였다.

세대가 젊어질수록 한국 응원자는 줄고 일본 응원자는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세대만 해도 한국 응원자는 47.4%,일본 응원자는 5.7%였지만 3세대부터는 역전됐다.4세대의 경우 한국 응원자는 11.8%인 반면 일본 응원자는 41.2%였다.

민족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뜨거운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은 58.4%였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22%),'관심없다'(7.8%) 등에 이어 '거부감을 느낀다'(7%)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귀화 의사와 관련해 24.9%가 이를 희망했고, 43.6%는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희망자가 밝힌 귀화 이유로는 '일본에서 생활하기 때문'(60.1%)이 가장 많았으며 자녀교육.일본인과의 결혼 등도 적지 않게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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