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보는 내년 부동산 경기] 오르기는 할텐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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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올해보다 상승세가 무뎌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다.

올해 시작된 다세대.다가구주택 건축 붐이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따라서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의 투자수요가 늘지 않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부동산 시장의 자금상황은 좋을 것 같다.

정부 예상대로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다. 하지만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초저금리 때문에 열을 뿜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면 부동산으로 유입하는 자금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이미 값이 많이 올라 부동산값의 상승 탄력은 약해질 수 있다.

종합하면 올해와 같은 투자 수요는 감소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은 집이 여전히 부족한 탓에 중소형 임대주택사업은 해볼 만하다.

신규 분양시장은 청약통장 증가로 겉으로는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지만 분양가 인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져 갈수록 위축될 것이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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