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시·군 "우리 고장서 2002 해맞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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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새해를 20여일 앞두고 경북 동해안의 시 ·군들이 해맞이 잔치 준비에 부산하다.

주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새해 해맞이 잔치를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 곳 시 ·군들은 올 한해의 경기침체와 혼란스러웠던 정치상황 등으로 내년 새해에는 더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월드컵대회·부산 아시안게임 등 큼직한 행사도 많아 내년 해맞이는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미곶 해맞이 행사=2002년 1월 1일 오전 7시32분.

웅장한 북소리에 맞춰 동해에 붉은 해가 떠오른다. 새 아침을 깨우는 대북공연이다.

이어 한해의 평안을 비는 국민들의 희망을 실은 연이 두둥실 떠오르고, 사진 작가들이 새해의 일출 모습을 담느라 분주해 진다.

포항시가 마련한 일출 전후의 해맞이 광장 풍경이다.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릴 해맞이에는 태권무와 등대박물관 체험 등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사물놀이, 영.호남 북의 향연, 국악공연, 댄스페스티벌 등 해뜨기 전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된다.

포항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월드컵대회.부산 아시안게임 등 큼직한 행사도 많아 내년 해맞이는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덕군 해맞이='대게의 고향, 영덕에서 해맞이를…'이란 주제로 31일부터 이튿날까지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 흥겨운 행사가 열린다.

31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전야축제에는 풍물길농이.궁중무용.연예인 공연이 펼쳐진다.

자정에는 경북대총을 타종하고 지산밟기.폭죽쇼.달집태우기로 새해 분위기를 돋군다. 1일 오전 7시부터는 군민과 관광객의 안녕을 기원하는 새해기원 무용, 풍선날리기, 축시낭독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 교통대책=포항시는 대보면의 대보초.중.고교 운동장과 대보면사무소 운동장을 개방하고, 해맞이광장 인근 논 등에 모두 1만5천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을 설치한다.

또 포항과 대보를 연결하는 도로외에 우회도로인 임도 16㎞를 정비해 관광객들이 편히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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