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 외국 학생 유치에 '적극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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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목원대는 오는 25일 중국 선양(瀋陽)과 헤이룽장(黑龍江)성 ·산둥(山東)성에 사무소를 통해 중국인 고교생 원서를 접수한다.목원대는 이어 내년 1월7일에 중국 현지에서 면접을 실시한 뒤 신입생 3백명을 선발한다.

이들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는 국제통상중국학,IT(정보기술)공학,경영정보학부 등 3개 학부로 교과수준이 중국에 앞서 학생들이 졸업뒤 고국에 돌아가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부들이다.

대학측은 중국학생 유치를 위해 기숙사를 새로 짓고 중국 학생들이 우리말을 익힐 수 있도록 외국인 유학생 1학년 교양과목에 한국어 교육강좌를 개설키로 했다.

목원대가 중국 학생 유치에 나선 것은 거대한 대학교육시장인 중국에서 손쉽게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다.또 대학내 중국어과 재학생들이 중국 학생과 결연 등의 방법으로 중국어를 쉽게 배우고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이 대학 김원배(金元培 ·53)기획처장은 “중국 학생들이 현지 대학보다 목원대학의 교육환경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3년 전부터 매학기 러시아와 중국 등의 외국인 학생 50 ∼ 60명을 유치하고 있는 배재대도 지난달 베트남과 인도에서 열린 입시박람회에 박강수 총장이 직접 참가해 신입생 입시홍보활동을 펼쳤다.

배재대는 이와 함께 1996년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설립한 시베리아센터와 중국 자매결연대학인 칭화(淸華)대와 랴오닝(遼寧)대 등을 통해서도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대전대도 내년부터 중국과 러시아·대만 등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 모집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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