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수명 72세… OECD 30국 중 27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인터넷을 많이 쓰는 나라면서 남아선호 현상이 심하고 여성 노동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나라'.

통계청이 11일 펴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주요 통계지표'(2000년 통계 원칙, 일부 외국 1997~99년 통계 비교)에 나타난 한국의 모습이다.

먼저 1㎢에 4백73명이 모여 살고 있어 OECD국가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한국인은 72.4세까지 살지만, 30개 OECD 국가 중 27위다. 일본인의 수명이 80세로 가장 높다. 평균 수명이 한국보다 짧은 곳은 멕시코(72.2세).터키(69.0세).헝가리(70.9세)등 세 나라다.

이혼율은 8위로 지난해 1천명 중 2.5쌍이 헤어졌다. 프랑스(2쌍).독일(2.3쌍)보다 높다. 여자 아이 1백명당 남자 아이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백10.2로 가장 높다. 뿌리깊은 남아선호 현상 때문이다. 남자 아이 10%는 결혼 적령기에 짝을 찾기 힘들 수 있다.

멕시코는 이 비율이 1백1.8로 가장 낮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4.4%로 10위지만, 여성은 47.4%로 21위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