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4개 경기가 펼쳐질 대구월드컵구장이 앞으로 주5일 근무제의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 외곽형 종합레저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최근 대구월드컵구장 사후활용에 관한 마케팅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단기·중장기 등 단계별 활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용역을 맡은 ㈜키라연구소는 중간보고서를 통해 주경기장 관람석 하부 8천여평에 전망식당과 스포츠 바,헬스센터 ·에어로빅 ·스쿼시 등 레포츠 시설을 유치하고 2002 월드컵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월드컵 홍보관,월드컵 이벤트홀 등을 마련하는 단기적 사후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단기적 전략에는 또 입점과 함께 바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골프연습장,자동차 전용극장,번지 점프대 등을 임시주차장 등에 유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 지하 1층,지상 3층 1천5백평 규모의 수변건물엔 스포츠테마 레스토랑을 비롯,기념품 판매장과 스넥바 등의 휴게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관람석 하부공간에 체육시설 관련 사무실과 체력검진센터,전자상거래 물류창고 등의 저가 임대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수성구 내환동 일대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상권 확장과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대형 할인점과 복합상영관 ·엑스게임장 ·순환회전차 같은 경기장 일대를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잡게 하는 시설을 설치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시는 대구월드컵구장의 사후활용을 위해 올해 안에 용역작업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수익시설 임대 사업자 및 개발사업 시행자를 모집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월드컵이 끝나는 내년 7월부터는 자동차극장 등 수익시설의 설치와 관람석 하부공간의 개발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구월드컵구장의 사후활용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