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고객 모시기 경쟁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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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지난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전략은 각종 특약으로 실제 보험료를 내리거나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이 주로 펼쳐진다. 특히 자동차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적은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주는 실질적인 보험료 인하를 위한 각종 특약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학자금을 지급하거나 여성 운전자가 사고로 다쳤을 때 성형치료비 지급 등의 특약을 신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보험료 인하=연령별.차종별.운전자 범위별.보험가입 경력별로 특약을 내세워 사고 확률이 적을 경우 보험료를 싸게 해준다.

삼성화재는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학자금으로 최고 2천만원까지 지급하고 안전벨트착용 특별보험금(1천만원)등을 지급한다. 무보험차량에 의한 차량파손, 차량가액 초과 수리비 등을 지급한다.

전화와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교보자동차보험은 기존 상품에 비해 평균 15% 싼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26~40세 남성 및 20대 여성고객은 기존사 대비 평균 15~25% 수준, 레저용(스타렉스.카니발 등)차량은 평균 20% 수준의 할인이 가능하다.

쌍용화재는 운행거리에 특별요율제를 신설했다.

자동차 주행거리가 짧을 수록 할인율을 높게 책정했다. 연간 주행거리가 1만㎞ 이내면 10%,2만㎞ 이내면 5%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반면 2만~5만㎞면 5%, 5만㎞ 이상이면 10%를 더 내야 한다.

동부화재는 운전가능자의 범위를 가족으로 제한하는 경우 누구나 운전가능한 경우에 비해 2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또 에어백 장착차량은 자기 신체사고 보험료를 20% 낮춰주고 있다. 자동차 엔진 등 주요 부품에 고장이 생기면 수리비를 보장해준다.

LG화재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특약(평균보험료 1만원)을 마련했다. 사고로 여성운전자가 다치면 자녀를 대신 돌봐줄 보모 고용비로 하루 5만원씩 30일까지 지급하며 성형 치료비로 최고 1천만원을 지급한다.

◇ 서비스 경쟁=보험사마다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각종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자동차보험'은 자동차사고 보상은 물론 자동차 진단서비스도 실시한다. 비상시 정비차량을 긴급출동하고 이와 함께 오일류.벨트류 등 30개 항목에 걸쳐 무상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교통사고와 관련된 법률 컨설팅도 해준다.

신동아화재.제일화재는 폐차 대행전문업체인 '차모아 닷컴'과 업무제휴를 하고 사고로 차량이 완전히 파괴됐거나 노후화된 차량에 대해 무료 폐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긴급출동 서비스와 법률 및 의료상담, 차량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량고객에 대한 렌터카 안내 등의 부가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재의 '퍼스트 클래스 보험'은 특정 관리직원이 차량 유지관리 및 사고처리,컨설팅까지 모든 분야를 서비스하는 전담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동양화재의 '맨투맨서비스'도 이와 유사하다.

고객에게 보험계약 체결과 동시에 보상서비스 담당직원을 미리 지정해 사고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담당직원을 찾으면 자동차보상에 관한 컨설팅과 차량수리업체 연결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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