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손녀 이름 아이코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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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1일 일본 마사코(雅子)왕세자빈이 출산한 딸의 이름이 아이코(愛子)로 결정됐다고 7일 일본 궁내청이 발표했다. 또 어린 시절의 왕손을 부르는 이름인 칭호(稱號)는 도시노 미야(敬宮)로 정해졌다.

궁내청은 중국 고전 『맹자』중 '애인자 인항애지(愛人者 人恒愛之),경인자 인항경지(敬人者 人恒敬之)'라는 구절에서 애(愛)와 경(敬)자를 각각 따왔다고 설명했다.'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항상 그 사람을 사랑하고, 남을 존경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항상 그 사람을 존경한다'가 이 구절의 본래 의미다.

일본 왕족의 이름은 두 글자로 짓는 것이 전통으로 남자 아이의 이름 뒷자에는 보통 인(仁)자를 쓰고,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자(子)자가 사용된다.

왕실의 전통대로 이번에도 국왕이 손녀의 이름을 지어주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은 왕세자 부부의 '의견'이 반영된 작명이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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