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13세 "우린 같은 학번 동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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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5일 발표한 2002학년도 순천대 수시모집 합격자 중 안천덕(60.사진 위.순천시연향동)씨와 고혜주(13.사진 아래).여수시 율촌면 신풍리)양이 각각 문예창작과와 법학과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安씨는 손자.손녀가 7명인 할머니로 5년간 독학 끝에 1997년 중졸 검정고시, 지난 8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高양은 지난해 2월 여수 신풍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4월과 8월 중졸.대입 검정고시를 잇따라 통과했다.

高양은 "90년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뒤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규 과정을 건너뛰었다"며 "사법고시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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