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먼 KEDO총장 "북한, 미국과 대화 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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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찰스 카트먼(사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은 5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온 카트먼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미간에 새로운 대화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처드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간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9.11 테러 사태 이후 평양을 방문한 최고위급 미국측 인사인 카트먼 총장은 "북한은 자신들이 반테러 협약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테러국가로 분류돼 있는 것에 의아해하고 있다"며 "북한은 아직 테러사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추가로 허용한 영변 핵 실험실 사찰에 대해 "사찰 허용은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아니라 그저 희망적인 신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5일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자와 만나 북한에 대한 경수로 발전소 건설 추진 현황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최원기.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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