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확전 가능성 첫 언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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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테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다른 지역에도 미군 병력 투입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확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미 ABC 텔레비전의 '20/20'프로에 출연,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공격이 있었다고 밝힐 때까지 국민들은 공격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구체적으로 나라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테러 지원국가에 대해서는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전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의 임무는 아직 완수되지 않았으며 전쟁을 마무리할 때까지 아프가니스탄 작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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