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는 싫다! 대학별 교환학생 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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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한양대 영문학과 2학년 서민금(20)양은 지난 여름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 위치한 메어리빌대로 유학했다. 이 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1년간 머문다. 서양은 "등록금은 한양대에 내고 학점은 미국 대학에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경기대는 텍사스 A&M대 등 자매대학에 1~3학년 재학생을 유학시키는데 이때 지도 교수까지 함께 보내 흐트러질 수 있는 유학 생활을 관리해준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재학 중 외국 유학의 꿈을 얼마나 보장해 줄 수 있는지를 따져 대학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대학이 보장하는 유학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저렴하다. 1년이란 단기간 동안 유학생활을 맛볼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흔하다.

이화여대는 17개국 1백30개대와,아주대는 19개국 52개대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 중이다. 재학생 2백명 가량이 해마다 유학할 수 있다. 아주대의 경우 미국 일리노이대(시카고)의 1년 유학 비용은 4백1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최근에는 2년 동안 유학하면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의 학사 학위 두 개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복수 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는 미국 아메리칸대와 4학기 동안 70학점을 이수한 교환학생들에게 두 대학의 학사 학위를 모두 주는 복수 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숙대생 6명이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한국외국어대 역시 미국 델라웨어대와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 유학은 대학에 들어와 학점이 좋고, 어학 실력을 갖춰야 가능하다. 전체 학점이 B학점 이상이 돼야 지원 자격을 주는 대학이 많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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