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디폴트' 하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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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피치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존의 높은 금리의 채무를 낮은 금리로 바꾸는 작업(채권 스와프)을 시행함에 따라 C등급이었던 국채 신용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수준인 DDD로 하향 조정한다고 3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연리 7%의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무를 대체했다. 현재 아르헨티나가 안고 있는 채무는 1천3백2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 중 5백억달러를 금리가 낮은 채권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같은 채권 스와프를 통해 연간 지출이자를 30억달러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 아르헨티나 상황을 디폴트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이 사실상 일방적인 금리인하 조치로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피치는 이와 함께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신용등급도 CCC+에서 CC로 낮췄다.

[뉴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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