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올 10.3%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올들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는 1991년 이후 서울.수도권.광역시의 아파트 매매.전셋값 연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1월 말까지의 매매값이 지난해보다 10.3% 올라 조사기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92,93년 소폭 하락한 뒤 매년 2.8~7.9% 올랐으나 외환위기로 98년에는 전년보다 18.0% 급락했다.

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10.0%, 3.2%씩 올랐다. 올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은 저금리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열풍이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환란 이후 가격회복이 더뎠던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며 "월세수입을 노린 투자자가 늘고 소형아파트 공급이 모자란 것도 아파트값이 오른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올 들어 11월까지 8.9% 상승했고 6대 광역시도 6.1%의 오름세로 반전했다.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