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국내 전문가 65% "한국 16강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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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지난 1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또 16강 진출 예상국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본지는 조 추첨 전인 지난달 29일 실시했던 축구 전문가.축구팬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다시 한번 실시, 조 추첨이 16강 진출 가능성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지난번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조사 때(28명.78%)보다 줄어든 17명(65%)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은 조 추첨 결과에 상관없었으나 죽음의 조인 F조에 편성된 나이지리아와 스웨덴은 16강 후보에서 떨어졌다. 반면 일본과 같은 H조의 벨기에는 1차에서 5표밖에 얻지 못했으나 2차에서는 14표를 얻어 당당히 16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한국의 16강 가능성

한국은 전체 26명 중 17명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8명은 부정적으로 대답했으며 한명은 한국과 폴란드 중 고민하다가 결국 결정을 포기했다.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지난번보다 떨어진 것은 역시 우승후보까지 꼽히는 포르투갈에 대해 응답자 26명이 모두 "16강이 가능하다"고 대답, 확실한 한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나머지 국가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 16강 후보

1차 조사에서 만점을 받은 국가(아르헨티나.프랑스.브라질.잉글랜드) 중 같은 조인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각각 25표, 23표를 얻어 16강 진출을 확신할 수 없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다.

같은 F조에 속한 스웨덴.나이지리아가 각각 1표만 얻었고, 신문선 해설위원은 "F조에서 어떤 나라가 16강에 진출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F조에 대한 예측을 포기했다.

스웨덴.나이지리아는 1차 조사에서 16강 안에 들었으나 F조 유탄을 맞은 경우다.

반면 1차 조사에서 1표씩을 놓쳤던 이탈리아.포르투갈은 2차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26명이 모두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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