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도 재채기… 배럴당 20달러선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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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번 사태로 인해 유가가 들먹이고 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5센트 오른 배럴당 20.0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57센트 상승한 배럴당 19.7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격이 팔레스타인 이외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유가가 폭등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 유가는 지난 9.11 미 테러 직후 배럴당 29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최근엔 20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석유담당 애널리스트 제이 사운더스는 "추가 테러가 발생해 시리아 등 인접국가로 전쟁이 확산되면 석유수송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상승에는 러시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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