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서 특급휴가를… 저가 패키지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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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올 겨울 연인 또는 부부끼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숙박 시설로 전국의 특급 호텔들을 이용해 볼 만하다.

9.11 테러 여파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자 호텔들이 내국인 투숙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내년 2.3월까지 판매되는 특급호텔 패키지 상품 가격은 1박당 14만~20만원대(세금.봉사료 포함). 일부 호텔의 경우 성탄절 전날과 당일, 12월 마지막 날과 내년 1월 1일 숙박 상품에 대해서는 추가 요금을 받는다.

서울 신라호텔은 객실 등급에 따라 22만~45만원의 네가지 상품을 마련했다.체크 아웃시간을 오후 3시까지로 늦췄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숙박 요금이 36만3천원이던 객실을 15만원에 내놓았다. 체크인 시간으로부터 24시간 후 체크 아웃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혼 부부에게는 초콜릿 박스를 준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최근 실외 아이스링크를 개장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아이스링크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비를 50% 할인해준다.

패키지 상품 예약자 중 선착순 7백명에게 고급 실크 스카프를 선물로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은 패키지 이용 고객 중 어린이에게 테디 베어 곰 인형을 선물한다.어린이 놀이방.DVD 만화 상영.인형극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숙박상품 외에 왕복 항공권(서울~제주)과 숙박(2박3일)을 묶은 에어텔 상품도 판매한다.2인 기준으로 1인당 요금은 30만5천(수요일 출발)~39만5천원(금요일 출발).

이밖에 부산 롯데호텔은 호텔 쇼 관람료를 30%, 렌터카 이용료를 20% 할인해 준다. 부산 메리어트호텔은 패키지 상품 수익의 일부를 부산시 안창마을 '우리들의 집'어린이를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한다.

◇ 호텔 패키지 알뜰 이용=호텔 패키지가 비수기를 노린 상품들이지만 원하는 날짜에 이용하려면 충분히 여유를 두고 예약하는 게 좋다.판매 가격에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세금과 봉사료는 객실 요금의 21% 수준이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패키지 이용객들에게 휘트니스클럽이나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입장료를 할인해준다.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수영복.수영모.물안경.운동화 등을 챙겨가야 한다.

객실내 세면용품.문구 중 호텔 로고가 찍혀 있는 것들은 숙박비에 포함됐으므로 집에 가져 가도 상관이 없다. 메모지.펜.헤어캡.비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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