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前의원집 등 골라 살인·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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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3일 서울 강남 주택가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보름 동안 6건의 살인.강도행각을 벌인 혐의(강도살인 등)로 金모(22.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4동 李모(54.의사)씨 집에 침입, 혼자 있던 李씨 부인 吳모(51)씨의 머리 등을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金씨는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李모(64.K대 명예교수)씨 아파트, 23일 서초구 방배동 尹모(34.주부)씨 집, 26일 동작구 사당동 위모(57)씨 집 등에 1~2일 간격으로 침입해 같은 수법으로 전치 6~8주의 부상을 입히고 5백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金씨는 지난달 27일 성동구 옥수동의 전 국회의원 姜모(61)씨 집에 침입, 姜씨의 부인 金모(56)씨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뒤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金씨 집에서 '어려운 상황에 도망가지 말고 죽여버린다''아침 9시에 정확하게 작업에 들어간다' 등의 내용이 적힌 글을 발견, 또다른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 중이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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