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수능] 영역별 석차도 당락 중요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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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일 수능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영역별 성적 누가분포표를 잘 활용해야 한다.영역별 성적 누가분포표는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등 5개 영역에서 전체 수험생들의 성적 분포 중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추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특히 올해는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의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고려대 등 48개나 되고, 영역별 점수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이 연세대.부산대 등 47개여서 영역별 석차가 당락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전체 1백92개 대학 가운데 1백42개대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점수 기준보다는 변환표준점수 기준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인문.자연계별로 각각 3~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하기 때문에 총점이 낮아도 해당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점수가 결정적이다.

서울대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원점수를 반영하고 사회탐구.과학탐구는 자체적으로 산출한 표준점수, 제2외국어는 표준점수의 백분위점수를 활용해 별도로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모든 모집 단위가 수리.과학탐구.외국어만 반영하므로 이번에 점수 하락 폭이 컸던 언어영역의 영향을 덜 받는다.

연세대는 수능 성적은 전체 영역(변환표준점수)을 반영하지만 인문계는 사회탐구에, 자연계는 수리.과학탐구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두므로 가중치 적용 뒤 나온 성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과학탐구를 제외한 4개 영역, 자연계는 사회탐구를 제외한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영역별 가중치도 적용,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영역,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각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가톨릭대 의예과는 사회탐구 성적, 중앙대 인문계는 과학탐구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국민대 법과대의 경우 가군 전형에서 수리와 과학탐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사회탐구에 가중치 50%(72점 만점)를, 외국어에 가중치 1백%(1백60점)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능 총점은 4백점이 아닌 3백52점으로 줄어든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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