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 안낸 차량 나들이 길 낭패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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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자동차세를 내지 않으면 마음놓고 나들이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시내와 근교의 대형 주차장에서 자동차세 체납 차량을 적발, 번호판을 압수한다고 29일 밝혔다.9월 말 기준으로 서울 지역의 자동차세 체납 건수는 2백24만3천건(50여만대)이며 금액으로는 3천2백6억원에 이른다.

단속이 실시되는 곳은 과천 경마공원.미사리.놀이공원 등 대형 주차장과 인천.김포공항 주차장, 등산로 인근 주차장, 한강 둔치 주차장 등이다. 시.구청공무원 1백여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체납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번호판 압수 대상 차량을 가려낸다.

서울시는 번호판이 압수된 운전자가 1개월 이내에 세금을 내지 않으면 자동차를 압류해 공매 처분키로 했다.

한편 지난 24~25일 과천 경마공원 주변에서 시범 실시한 단속에서는 2백13대(체납액 1억6천7백만원)의 번호판을 영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별로 소규모로 실시하던 자동차세 체납 차량 번호판 압수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시.구 합동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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