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서생 주민들 국도31호선 원전부지내 이설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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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에 들어 설 신고리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의 국도 31호선 우회도로 노선을 바꿔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원전 부지를 통과하는 국도 31호선의 장안읍 길천리~서생면 효암리~서생면 신암리간 2㎞를 폐쇄하는 대신 길천리에서 신고리원전 외곽을 따라 서생면 신암리에 이르는 4㎞의 우회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원자력측은 1997년부터 신고리 원전건설 계획에 우회도로 이전계획을 포함시켜 도로 부지매입을 끝내고 이달 말 도로구역 결정고시 후 공사를 시작해 2005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개설할 우회도로는 신고리원전 부지 안을 통과해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크다며 장안읍 길천리~서생면 온곡리~신암리 서생파출소 뒤편을 잇는 새 길을 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초 한국수력원자력.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에 우회도로 개설 건의안을 전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있다"며 반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부지를 지정하면서 우회도로 개설계획도 함께 추진돼 설계까지 마쳐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우회도로 개설계획을 변경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우회도로 공사에 앞서 비관리청사업 승인 과정에서 도로관리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추진된다"고 밝혔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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