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화제] EBS 퀴즈왕 상 휩쓴 진주 '고요독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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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고요독서회 정유진·백수진양과 정광민군(왼쪽부터)

'대학 입학할 때까지 책 3백권 읽기'.제2회 EBS청소년 북 퀴즈왕 선발대회를 휩쓴 진주의 중.고생 독서모임인 '고요독서회'(koyo.byus.net) 회원의 목표다.

27일 방영되는 이번 대회에서 이 독서회 회원 정유진(16.진주여고 1년)양이 북퀴즈왕으로 뽑혀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백수진(16.삼현여고 1년)양과 정광민(15.대아중 3년)군 은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 7월 발표된 책 20권을 읽고 지난 10월 24일 실시된 필기고사와 면접시험에서 이들 3명은 본선에 진출, 준결승에서 회원끼리 결선진출을 다퉜다. 결승전은 책의 주제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1분 스피치'와 내용 퀴즈대결로 치러졌다.

고요독서회의 중학생은 2주에 한 번,고등학생은 한 달에 한번씩 책 한두 권씩 읽고 토론을 벌인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월 1~2권의 의무 독서량 보다 많은 3~4권을 읽는다. 정양은 "책을 읽고 토론을 벌이면 또래의 생각도 알 수 있고 내 생각도 비판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다는 이들은 모두 성적이 상위권이다.

백양은 "독서에 몰두하다보면 휴대폰도 귀찮고 인터넷 게임도 재미 없어요. 책속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길이 얼마나 않은데요"라고 말했다.

1993년 황주호(47.경남 항공고 국어담당)교사의 지도로 만들어진 이 독서회는 중학생 20명, 고등학생 31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독서회를 거쳐간 사람이 140여명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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