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국 방송 콘텐트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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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24일 개막한 국제방송영상견본시장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24일 '제4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04)'가 열린 서울 양재동 aT센터. 방송 콘텐트를 팔기 위해 마련된 각 방송사 부스는 외국 바이어들로 붐볐다.

중국 CCTV의 프로그램 수입을 대행하고 있는 '엔코'의 데이비드 위엔(袁) 구매담당 매니저는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SBS)와 오락물인 '해피 투게더'(KBS)를 놓고 상담을 하려고 왔다"며 "한국 방송물에는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해 중국 젊은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각 방송사가 마련해 둔 프로그램 홍보물도 금세 동이 났다. SBS 프로덕션 최재영 차장은 "바이어들이 히트 드라마뿐 아니라 방영 준비 중인 드라마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6일까지 열리는 BCWW는 방송영상 콘텐트를 교환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도모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전문행사. 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가 주최하고 아리랑 TV(사장 구삼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고진)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세계 25개국, 800개 방송 영상업체, 미디어 업계 전문가 400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엔 약 1000만달러어치의 국내 방송물 수출 계약이 맺어졌는데 아리랑 TV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올해 수출액은 2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편 BCWW 부대행사로 국제 콘퍼런스도 열렸다. 주제는 '미디어 통합시대의 콘텐츠 전략'. 24일에는 토드 밀러 소니픽처스 부사장이 소니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전략에 대한 기조 연설을 했고,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대장금''천국의 계단'의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콘퍼런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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